주희의 생애와 업적
주희는 주자입니다. 당시 주희는 주문공, 송태사휘국문공, 주자, 주 부자라고도 불렀습니다. 그의 자는 원회, 중회입니다. 호는 회암, 회옹, 운곡 산인, 등입니다. 그의 업적에 따라 죽은 후 지어진 시호는 휘국문공입니다. 주희는 1130년 10월 18일 남송 복건에서 출생한 유학자입니다. 19세에 관직에 나가 진사가 된 후 다른 관직들을 거치면서 공자, 맹자 등의 학문에 전력하였습니다. 그 후 주자는 성리학, 즉 주자학을 완성시켰습니다. 주자는 1200년 4월 23일 생을 마감하였습니다. 그의 나이 71세였습니다.
주희는 전통 송학의 흐름을 이어받아 이를 체계화하고 집대성합니다. 주염계 등의 전통 유교가 당시 흥행하던 도교나 불교 등에 비해 이론적 체계가 약한 것을 간파한 주희는 이를 적극적으로 보완하게 됩니다. 우주의 존재물인 인간을, 우주와 일치시켜 형이상학적 유교의 입지를 높였습니다. 이후 주자학은 널리 동아시아를 이끄는 이념의 체제가 되었습니다. 그의 사상 핵심은 이기론, 이기이원론, 거경궁리론 등입니다.
주희의 이기론과 심과 정의 이론(심성)
주희의 이기론은 이(理)와 기(氣)로 우주론을 설명합니다. 우주에 생성된 만상 만물은 이와 기가 되어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이는 만물을 태어나게 하는 근본 이치를 말하며, 기는 그 만물을 이루는 재료를 말합니다. 주희는 모든 만물이 이와 기로 되어 있기에 서로 떨어질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서로 역할이 다르기에 서로 섞일 수 없다 하였습니다. 주희는 이와 같은 원리를 인간의 심성에 적용하였습니다. 심성의 내면구조와 본질을 밝혀내고자 하였기 때문입니다.
주희에 따르면 인간의 마음, 즉 심은 성과 정을 통괄한다고 하였습니다. 성은 하늘의 이치(理)로, 본연과 기질로 나눌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본연은 기질의 영향을 받기 이전의 선한 것이고, 기질은 기질의 영향을 받아 나타나는 것이라 하였습니다. 모든 사람의 본연은 같지만 기질은 다르기에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입니다. 주희는 정은 성이 어떤 사물에 감응하여 나타나는 감정으로 사단과 칠정을 말하였습니다.
주희의 거경궁리론, 태극도설, 경세론
주희의 거경궁리론은 도와 덕을 실행하여 사람의 품격이 완성된 군자나 성인이 되는 방법들에 대한 이론입니다. 하늘에서 받은 본연의 성이 사람에게서 온전히 드러나기 위해서는 기질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입니다. 그것은 자신이 속한 세계의 참모습을 밝게 알아야 하며 그러므로 그에 맞는 바른 행동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주희는 격물치지로 수행하는 선지후행을 가르쳤던 것입니다. 이상적 인간상을 말하는 점에서 불교의 그것과 닮아있다고 하겠습니다.
주희의 이기이원론과 태극도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주희는 우주 만물은 형이상학적인 이와 형이하학적인 기로 구성되었다 하였습니다. 선과 악은 불순한 기의 영향에서 온다고 보았습니다. 주희는 우주 만물이 생성되고 움직이는 법칙을 원리로 제시하고 이를 태극이라 하였습니다. 주자가 태극을 말하는 것은 주희 이전의 학문, 즉 주염계, 정이 등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 밖의 주희는 경세론을 내놓았습니다. 주희는 세상을 다스림에 있어 자신을 먼저 수양하고 남을 편안하게 한다는 수기안인의 원리에 따라 경세론을 펼쳤습니다. 다스리는 자는 자기 수양 스스로에 머물지 않고 제도, 법률 등 사회 질서를 이루는 데 필요한 구체적 사항들을 설 하며 관심을 가질 것을 요하였습니다.
주희의 주요 저서로는 시집 전, 주역본의계몽, 대학중용장구혹문, 논어맹자집주 등이 있습니다. 또 논맹집의, 통감강목, 근사록, 중용집략, 주자집 등 작은 서편들도 있습니다.